비트코인 담보 대출의 미래: 잭 말러스의 혁신적 접근이 금융계를 흔들다
2025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세계적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크(Strike)의 창립자이자 CEO인 잭 말러스(Jack Mallers)는 금융계에 또 하나의 큰 화두를 던졌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새로운 대출 시스템”을 발표하며, 전통 은행의 고금리 대출에 대한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 새로운 시스템은 단순한 금융 상품이 아닙니다. 그것은 말러스가 오랫동안 지적해온 법정화폐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으로 출발합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1913년에 달러로 달걀을 사는 것이 가장 나은 선택이었죠. 그 이후엔 모두가 손해를 보고 있어요.” 그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해법은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어느 누구도 발행할 수 없고, 희소성이 내재된 디지털 화폐. 이는 내 시간, 에너지, 자산을 훼손당하지 않고 온전히 보존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법정화폐의 한계와 비트코인의 대안적 가능성
잭 말러스는 기조연설을 통해 법정화폐의 문제점, 특히 인플레이션과 통화 절하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했습니다. 미국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조절할 수 있으며, 공급이 제한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행돼 왔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폐의 구매력을 하락시켜왔고, 장기적으로 국민들의 자산 가치를 감소시켜 왔습니다.
이에 반해 비트코인은 코드에 의해 정의된 공급량 상한(총 발행량 2,100만 개)을 갖고 있어, 시간이 지나도 희소성이 보장된다는 것이 혁신의 중심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화폐의 평균 인플레이션율은 2023년 기준 약 7%를 넘었고, 이로 인해 법정화폐 자산만을 보유한 사람들의 실질 구매력은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담보 대출: 기존 금융 시스템의 대안
“이자율이 20%에 달하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하여 대출을 받는 것은, 그것 자체로도 리스크를 충분히 부담하는 것인데도, 금융 기관들은 그에 대한 보상을 과도하게 요구합니다.” 말러스는 단호하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단일 자리 수의 이자율, 즉 9~13% 수준으로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며, 대출 가능 금액은 $10,000(약 1,400만 원)부터 무려 $1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까지 확장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 담보 대출은 크게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사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만약 애셋의 가치가 상승하면 대출과 동시에 자산 증식도 가능합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특히 자영업자, 창업가, 장기 투자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방식입니다.
변동성에 대한 오해와 실제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심하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러나 말러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주장을 반박합니다. 그는 “애플보다 살짝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일 수는 있지만, 테슬라보다는 훨씬 낮습니다. 최근 1년 동안의 변동성 데이터만 봐도, 주요 기술주들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코인데스크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비트코인의 30일 기준 변동성 지수는 평균 2.7%로, 같은 시기 테슬라는 3.2%, Enphase Energy는 무려 5.8%에 달합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에서 흔히 거래되는 성장주들과 큰 차이 없이 금융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책임 있는 대출 문화 강조
잭 말러스는 비트코인 대출 시스템을 소개하면서도 사용자에게 '책임 있는 차용'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빚은 마치 불과도 같습니다. 가정을 따뜻하게 할 수도 있지만, 통제하지 못하면 집을 전소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무작정 대출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올바르게 사용하면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스트라이크의 향후 계획과 글로벌 확장
스트라이크는 이미 미국을 포함한 65개국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이번 대출 상품은 단계적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계획입니다. 특히, 은행 인프라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이 서비스가 금융 수용성(financial inclusion)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스트라이크는 출시 초기부터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별도의 커스터디 솔루션과 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담보 자산 파산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대출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결론: 비트코인 담보 대출은 단순한 금융 상품이 아닌 가치의 재정의
잭 말러스의 관점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화폐라는 이름 아래 통제를 받아온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기술과 디지털 자산을 통해 자신만의 ‘주권’을 얻을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담보 대출은 단순히 자금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지키면서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입니다.
말러스는 연설 말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여행하세요. 하지만 비트코인으로 그 여행이 훨씬 나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