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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Pal PYUSD 안정화폐, SEC 조사 종료! 미래 전망과 혁신 변화

PayPal의 PYUSD 안정화폐, 규제의 벽을 넘어서다: SEC 조사 종료의 의미와 미래 전망

2025년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페이팔(PayPal)의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PYUSD에 대한 조사를 공식 종료하고 미집행 결정(non-enforcement action)을 내렸다는 발표는 가상화폐 업계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이는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SEC 위원장의 강경한 암호화폐 규제 기조에서 탈피한 움직임으로 해석되며,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미국 내 정책 방향에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합니다.

스테이블코인 PYUSD란 무엇인가?

PayPal USD(PYUSD)는 2023년 8월에 출시된 전자결제 기업 페이팔의 첫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이는 Paxos Trust Company를 통해 발행되며, 미국 달러와 1:1 비율로 연동(paired)되어 있습니다. 즉, 사용자가 거래소나 페이팔 플랫폼 내에서 PYUSD를 보유하면 실질적으로는 동일한 가치의 USD 자산을 보유하는 셈이죠.

PYUSD의 가장 큰 특징은 블록체인 기반의 투명성과 전통 금융의 신뢰성을 결합했다는 점입니다. Paxos는 정기적인 감사 보고서를 통해 보유 자산을 공개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투명하고 안정적인 설계는 미국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법적 기준 마련 논의가 활발한 시점에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때는 정면충돌… SEC와의 갈등 배경

2023년 11월경, SEC는 PYUSD에 대해 문서 제출(subpoena) 명령을 내리고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당시는 게리 겐슬러가 SEC 위원장이었으며, 그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자산이 미등록 증권(unregistered securities)이라고 주장하며 강도 높은 단속을 실시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러한 입장은 다수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소송과 규제 집행으로 이어졌고, PYUSD도 이에 휘말린 바 있죠.

하지만 2024년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미국 가상자산 정책은 점차 완화 기조로 돌아섰습니다. 그 일환으로 SEC는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과 프로젝트에 대한 소송을 철회하거나 중단했으며, 끝내 2025년 5월 PYUSD에 대한 조사 역시 공식 종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SEC의 입장 변화: 스테이블코인은 증권이 아니다?

2025년 4월, SEC 기업금융국(Corporation Finance Division)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완전히 달러로 1:1 담보된 스테이블코인은 투기성 투자상품이 아니라 결제 수단으로 간주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실질적으로 PYUSD, USDC, USDT 등과 같은 주요 스테이블코인이 Howey 테스트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증권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는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있어 역사적인 이정표입니다. 특히 기존 은행 중심의 지급결제 시스템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입지를 높이며, 더 많은 기업과 개인이 해당 기술을 신뢰할 수 있게 되었죠.

PayPal의 공격적인 전략: 보상 시스템과 제휴

SEC 조사 종료 이후 페이팔은 곧바로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파트너십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는 PYUSD 보상 프로그램입니다. 미국 내 사용자들이 PayPal 또는 Venmo 지갑에 PYUSD를 보유할 경우, 연평균 3.7%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페이팔은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이 제휴에 따라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은 거래 수수료 없이 PYUSD를 거래하고, 이를 미국 달러로 무제한 환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PYUSD는 코인베이스 플랫폼 내에서 결제수단으로 정식 채택되었으며, 향후 다양한 디파이(DeFi)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활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기술적인 기반: PYUSD는 어떤 블록체인에서 작동하나?

현재 PYUSD는 이더리움(Ethereum) 블록체인 기반의 ERC-20 토큰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디앱(dApp) 생태계와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디지털 자산으로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ERC-20는 다양한 스마트 계약 기능을 제공하며, 향후 컨트랙트 기반 거래 자동화 및 금융 앱과의 통합에도 유망한 플랫폼입니다.

또한 Paxos는 정기적으로 NYDFS(뉴욕 금융서비스 감독국)의 승인 하에 감사 보고서를 게시하며, 보유하는 달러 예치금(Dollar Reserves)에 대해 철저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USDC를 발행하는 Circle과 유사하지만, 페이팔이라는 글로벌 브랜드가 직접 추친한다는 점에서 더 큰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세계 시장에서의 PYUSD의 입지

2025년 5월 기준으로 PYUSD의 시장 시가총액은 약 8억 8,750만 달러 수준입니다. 이는 USDT(테더, 약 1,424억 달러), USDC(약 617억 달러)에 비하면 초기 단계지만, PayPal의 글로벌 인프라와 결제 기반을 고려할 때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비은행권 사용자 대상 해외 송금 등 실사용 사례를 확대한다면, 경쟁사와의 격차를 빠르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전망: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금융 혁신

PYUSD를 포함한 스테이블코인의 탄탄한 성장은 결국 미국 의회의 움직임과도 연계되어 있습니다. 2025년 5월 현재, 상원은 최소한 한 건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위한 법안을 투표에 부칠 예정입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법 하에서 정식 수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관련 산업 전반의 제도권 진입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암호화폐의 보조 수단을 넘어, 실질적인 금융 서비스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 무은행 계층(unbanked population), 혹은 P2P 결제 시장에서 혁신을 견인할 핵심 솔루션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큽니다.

맺음말

페이팔의 PYUSD는 이제 SEC의 규제의 벽을 넘어서며, 또 하나의 가능성을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에 불확실성과 의심을 동반했던 암호화폐 산업 내에서, PYUSD는 ‘투명성, 안정성, 실사용성’을 갖춘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대형 기술 기업이 이 같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발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곧 우리 일상 속 결제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이며, 금융의 미래가 더욱 개방되고, 빠르고, 안전하게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PYUSD를 통한 글로벌 디지털 결제 혁신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페이팔의 행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진전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