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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버노바, AI 전력혁명 선도: 상장 후 주가 4배 상승!

GE 버노바(GE Vernova): AI 시대 에너지 혁신의 선두주자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은 단지 기술업계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AI는 상상 이상으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기술이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력 인프라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GE에서 분사된 에너지 기업 GE 버노바(GE Vernova)가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GE 버노바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과 함께 주가가 4배 이상 상승하며 S&P 500 지수 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특히 2025년 들어 약 9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월가의 관심이 집중된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본 글에서는 GE 버노바가 어떤 이유로 AI 시대의 전력 산업을 선도하게 되었는지, 사업 부문별로 상세히 분석하고 향후 성장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AI 시대, 폭발하는 전력 수요

AI와 데이터 센터의 급증은 전 세계 전기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과정은 막대한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고, 이는 곧 고출력 서버 장비, 냉각 시스템, 스토리지를 포함한 대규모 전력 사용으로 이어집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약 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전력 생산 증가를 넘어서, 에너지 효율성, 친환경성, 그리고 공급 안정성까지 고려한 인프라 혁신이 필수적인 시점입니다. GE 버노바는 바로 이 ‘AI 전력혁명’에 최적화된 기업 구조와 기술력을 보유하며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GE에서 독립한 버노바의 전략적 포지셔닝

GE 버노바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대대적인 리조트를 통해 2024년 에너지 부문을 분사한 결과물입니다. 기존 GE의 가스터빈, 전력망 설비, 원자력 기술 등을 집합적으로 한 회사에 통합시켜 독자적인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한 셈입니다. GE 에어로스페이스와 GE 헬스케어와 함께 순차적으로 구조 개편된 결과, GE 버노바는 전력 수요 폭증이라는 시대에 가장 적합한 포지셔닝을 확보하게 됩니다.

CEO 스콧 스트라직(Scott Strazik)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버노바는 지금 이 순간을 위해 탄생한 기업"이라고 강조해왔으며, 현재 그 말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현금 140억 달러 확보, 2028년까지 연매출 450억 달러 달성이 목표입니다. 이미 2024년 기준으로 35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① 가스터빈 사업의 압도적 성장

전통적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가스터빈 사업은 GE 버노바의 핵심 수익원입니다. 세계에서 7,000대 이상 설치된 GE 가스터빈은 전 세계 전력망의 중추를 이루며, 향후에도 서비스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25년 기준, 버노바의 가스터빈 생산 능력은 연간 80기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이미 2028년까지 생산 물량이 모두 예약된 상태입니다. 2024년 상반기에만 신규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으며, 설치 후 유지보수 계약 또한 백로그(backlog) 기준 560억 달러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가스 발전 부문 매출의 약 70%를 서비스 수익으로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안정적입니다.

② 전력망 인프라 수요 급증

GE 버노바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은 변압기, 개폐장치(switchgear) 등 전력망 구축을 위한 필수 장비입니다. AI 데이터 센터, 산업용 전기시설, 재생에너지 연계망 등에서 관련 장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동안 데이터 센터 기업과 직접 체결한 전력 설비 계약은 5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4년 전체 수주액 6억 달러와 거의 맞먹는 수치입니다. 연말까지 약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가 예상되며, 백로그는 이미 24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이는 2028년까지 대부분의 생산 능력이 소진되어 있다는 의미로, 장기적인 수익 안정성을 뒷받침해주는 지표입니다.

③ 미래를 선도할 소형 원자로(SMR)

GE 버노바는 그동안 축적해온 원자력 기술을 바탕으로 소형 모듈 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라는 차세대 에너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대표 기술인 BWRX-300은 캐나다 온타리오에 첫 시범 원전을 건설 중이며, 미국 테네시주에도 준비 중입니다.

버노바는 SMR 기술을 통해 2030년대 중반까지 연 매출 2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내 65개 원전에 적용된 GE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5GW 이상의 추가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SMR은 AI 데이터 센터와의 연계 전력원으로 매우 적합하여 투자자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분야입니다.

④ 고전 중인 풍력 부문, 돌아설 해법은?

한편, GE 버노바의 풍력 발전 부문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해당 부문에서 5억 8천8백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원재료 비용 상승, 공급망 병목현상, 설비 결함 등의 문제가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특히 오프쇼어(해상) 풍력 사업은 건설 지연과 트럼프 행정부의 친화력이 떨어지는 정책 환경으로 악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GE 버노바는 현재 진행 중인 ‘빈야드 윈드(Vineyard Wind)’와 ‘도거뱅크(Dogger Bank)’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후에는 해상 풍력에서 사실상 철수할 방침입니다. 대신 온쇼어 풍력(육상 풍력)과 하이브리드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개발을 통해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전략입니다.

월가의 시각과 향후 전망

2025년 현재,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멜리우스 리서치 등 주요 투자 기관은 GE 버노바의 주가에 대해 지속적인 우상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평균 목표가는 약 686.68달러로, 현재가 대비 10%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Rob Wertheimer 애널리스트는 가격 목표를 740달러로 설정하며 'BUY'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AI 중심 시대는 곧 전력 중심 시대이며, 이에 적응한 기업만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GE 버노바는 전통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되, 신기술과 연결되는 지점을 정확히 겨냥하며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에너지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업

GE 버노바는 단순한 에너지 기업 이상의 가치를 가집니다. 이는 AI 기술의 지속적 진보, 전기차의 전력 수요, 국가 에너지 정책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역량을 지닌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통 에너지부터 차세대 원자로까지 모두 아우르는 유연한 사업 구조는 향후 수십 년간 그 성장을 이어갈 기반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단지 AI가 산업을 혁신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AI 자체의 생존 조건인 전력을 누가, 어떻게 공급하느냐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GE 버노바가 있습니다.